• shan0750

시원한 푸른 구름 | 커다란 구름이



구름을 이렇게 잘 그린 책이 또 있을까요?

구름을 이렇게 시원하게 노래한 책이 또 있을까요?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서정시처럼 다가온 우리 창작 그림책!



너무 평범한 하루에 바람 한 점 불다

너무 평범한 하루에 바람 한 점 불다

커다란 구름이

따그르르륵 바람이 불자

천천히 미끄러졌다.


이번엔 조막만 한 구름이

빨래가 펄럭펄럭하니까

종종종종 간다.


이번엔 기일쭉한 구름이

바람도 별로 없는데

가야지 가야지 하고 간다.



하늘하늘 아리따운 시가 그림과 함께 펼쳐집니다. 그 시에 구름이 붙었습니다.

커다란 구름이 한 점 붙었습니다. 소리도 안 내고 움직이지도 않고 한참을 붙었습니다.

안 움직이는 줄 알았는데, 안 움직일 줄 알았는데.

따그르르륵 바람이 불자, 그제야 천천히 움직이네요.

조막만 한 구름도, 기일쭉한 구름도 나름대로 바람 따라 흘러 갑니다.


참 오랜만에 이렇게 따뜻하고 가락이 살아 있는 시 그림책이 나왔습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날에 생긴 구름 한 점 바람 한 점이 그림책이 되어 태어났습니다.



내다보기, 지켜보기, 들여다보기! 나무가 파스스 파스스스

이번엔 아주아주 커다란 구름이

아주아주 커다래서 안 움직이는 줄 알았는데

쿠르릉 쿠릉쿠릉

어느새 머리 위로 한가득.


움직이지도 않던 커다란 구름 한 점이 미끄러져 가고, 조막만 한 구름도 종종종종 가고, 기일쭉한 구름도 가야지 가야지 하고 가더니, 이번에는 바람이 좀 더 세차게 붑니다. 그러더니 아주아주 커다란 구름이 머리 위로 가득 나타났네요.

세상에나, 어떻게 이런 날씨가 있을까요? 아무 일 없던 하루가 어떻게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요? 날이 참 쨍쨍해서 옥상에 빨래도 널고 햇빛도 쬐고, 지나가는 차들도 내려다보고 먼 산도 바라보았는데, 갑자기 쿠릉쿠릉 구름이 나타날까요. 커다란 바람이 몰고 온 구름인가 봐요.


톡톡톡

“비 온다!”

소리치더니

호올쭉해져서 간다.


아니나 다를까, 비가 와요. 엄마와 나는 서둘러 빨래를 걷고 집 안으로 뛰어 갑니다.

아, 잠깐만 구름을 잘 보세요! 비가 오는데도 답답한 비가 아니라 정말 시원한 구름이 땅으로 내리는 듯해요. 비 온다 소리치면서 주룩주룩주룩.

그렇게 잠깐 내리던 아주아주 커다란 구름은 이제 어떻게 되었을까요?




가락에 맞춰 노래하며 보는 상쾌한 그림책!

구름을 이렇게 잘 그린 책이 또 있을까요? 구름을 이렇게 시원하게 노래한 책이 또 있을까요? 이해진 작가의 그림을 보면 그렇게 가볍지도, 그렇다고 그렇게 무겁지도 않습니다. 어찌 보면 가볍고 어찌 보면 무겁기도 한데, 가락이 살아 있는 시와 함께 보면 발걸음이 가벼워지듯 그림도 매우 경쾌해집니다.

비오는 구름을 보아도 전혀 무겁지가 않아요. 개구쟁이 먹구름 같아요. 그렇게 커다랗던 구름이 비를 흠뻑 쏟아낸 뒤에 어떻게 가는지 한번 보세요. 정말 너무너무 귀엽지 않나요?


호울쭉해져서 간다.



호올쭉해져서 간대요, 글쎄. 더워도 덥지 않을, 추워도 춥지 않을 구름 그림책 한 권. 기다랗고 커다란 구름책 한 권, 집에 들여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아마 볼 때마다 노래하고 싶고, 춤추고 싶어질 거예요. 첫 그림책으로 우리 곁에 태어난 이해진 작가님, 고맙고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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