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an0750

씩씩한 한걸음 | 네모

이 세상 작은 것들에게 용기를 주는 시! 나는 걸을 거야, 뛸 거야, 넘어져도 달릴 거야! 작은 네모 하나가 즐기는 씩씩하고 색다른 모험 그림책!



작아도 뭐든 할 수 있어, 뭐든 될 수 있어!

작은 네모가 하나 있습니다. 그저 작은 종이, 너무 얇아 금세 찢어질 것만 같은 네모 하나.

어느 날 작은 네모가 걷겠다고 나섭니다. 뛰겠다고 달려갑니다. 하지만 금세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맙니다. 그런데 그제야 알았습니다. 넘어져서야 알았지요. 작은 네모는 작은 종이 한 장이 아니라 수많은 종이가 겹겹이 쌓인 네모였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제 이 작고 여린 네모들은 바들바들 떨면서도 모두 함께 아슬아슬 절벽을 오르고, 깜깜한 동굴을 탐험하고, 거친 바다를 건넙니다. 그뿐 아니라 뾰족뾰족 가시밭을 헤치고, 높은 산을 오르고, 기다란 폭포를 날아오릅니다. 이 모든 일은 작은 네모가 바로 작은 종이였기에 할 수 있는 일이었고, 될 수 있는 일이었지요.



아직 어리고 여리기에 할 수 있는 것들!

차영경 작가의 첫 그림책 <네모>는 작가가 동네 아이들과 함께 작은 종이를 만지작거리던 어느 날 문득 떠오른 작품입니다. 종이는 아이들 손에 들어가는 순간, 잘리고 베이고 찢겨 나갑니다. 그렇게 처음의 형태를 모두 잃어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그 종이는 이상하기도 하고 전혀 새롭기도 한 모양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비록 모양은 달라졌어도 종이는 제 구실을 즐겁고 멋지게 해냅니다. 이렇게 태어난 종이는 아이의 편지지와 편지 봉투도 되고, 엄마의 지갑도 되고, 아빠의 양말도 됩니다. 배도 되고, 비행기도 되고, 꽃가루가 되어 훨훨 날리기도 합니다.

작가는 아이나 어른이나 무엇이든 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큰 가능성을 겨우 30센티미터 자로는 절대 잴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림책 <네모>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점선면으로 만들어낸 알록달록 패턴 예술 그림책

그림책 <네모>는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사람이나 건물, 나무와 숲이 나오지 않습니다. 0.1밀리밖에 안 되는 아주 가는 선으로 그린 네모와 얇은 선과 그 선들로 만든 면과 몇몇 동그라미로 모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바위절벽, 바다, 가시, 폭포, 나무, 꽃밭, 화산이 모두 그렇게 그려서 생긴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예술가들이 쓰는 말로는 ‘구성’에 가까운 그림입니다.

이것들은 또 색종이를 가위로 툭툭 잘라냈을 때 생기는 모양이기도 합니다. 어떤 모양을 만들려고 색종이를 가위로 잘라 보셨나요? 모양을 만들고 나서 바닥에 떨어진 색종이 조각들을 본 적 있나요? 알록달록하고 작은 종이들이, 누가 그렇게 만들고 싶어서 만든 것도 아닌데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작가는 이 모습들을 이리저리 짜 맞춰 매우 낯설고 새로운 사물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림책 <네모>를 보는 사람들은 이제 색종이 조각만 갖고도 수많은 사물을 만들어 낼 줄 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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