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an0750

이번엔 별이다_별별 달토끼

갑자기 달이 어두워졌다. 무슨 일일까?

한호진 작가가 전작 《청소부 토끼》에 이어 《별별 달토끼》를 내었습니다. 달이 더러워진 줄 알고 청소부 토끼를 달에 보내 청소를 하게 했던 토끼들. 그러나 사실 달이 아니라 지구가 더러워서 달이 뿌옇게 보였던 것이죠. 그 뒤로 지구에 살던 토끼들은 모두 달나라로 떠났답니다. 《별별 달토끼》는 이제 달에 사는 토끼들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달토끼 마을은 온갖 채소와 과일로 가득합니다. 오늘은 잘 가꾼 식량을 거둬 창고에 쌓아두는 날입니다. 토끼들은 힘들게 일했지만, 무척 보람 있었지요. 하지만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환하던 달이 점점 어두워졌지요. 무슨 일일까요? 하늘을 올려다본 토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달을 환하게 비추던 별들이 점점 멀어졌거든요. 토끼들은 달이 깜깜해진 뒤로 하루하루를 너무 불편하게 지냈어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서로 머리를 부딪히고, 나뭇가지에 찢겨 다쳤어요. 아무 일 없이 하루하루 지내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별을 잡아 오자!

‘달을 비추던 별이 멀어져서 달이 어두워졌으니, 당연히 별을 잡아 와야지.’

이것이 달토끼 마을 촌장 할아버지의 생각이었나 봐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토끼들은 촌장 할아버지의 생각대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과학자 토끼들은 달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지요. 잠자리채, 새총, 커다란 풍선, 이 세 가지 방법을 써 보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어요.

이제 토끼들한테 남은 방법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다시 방법을 생각해 보기도 전에, 토끼들은 배가 고팠어요. 그래서 창고에 가득한 채소와 과일들을 마당에 내놓았지요.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그렇게도 힘들게 잡으려고 했던 별들이 하나 둘 토끼들 곁으로 모여들었지요. 별들도 배가 고팠나 봐요. 다시 달이 환하게 빛납니다.



별들도 배가 고프겠다는 생각

한호진 작가는 토끼와 별에 빗대어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그림책 《별별 달토끼》의 토끼들이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이 있었지요. 하나는 별이 달을 환하게 비추어서 채소와 과일도 잘 자라고, 자신들도 아무 탈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인데 그걸 깨닫지 못했고요, 두 번째는 별들도 배가 고플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지요.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값비싼 돈을 주고 얻은 것들이 가장 소중한 것 같지만, 생각해 보세요. 돈으로 사지 않아도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공기와 해가 없다면 사람은 한순간도 살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우리는 그 공기와 해에게 고마워해야 하고, 그 방법이 무엇일까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내키는 대로 욕심껏 살다가는 머지않아 그 고마운 존재들을 모두 잃을지도 모릅니다. 《별별 달토끼》는 그 이야기를, 참 재미있고 쉽게 보여 주고 이야기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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