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an0750

쫓고, 쫓기고_잡아라 잡아

빠르게 넘기면 애니메이션이 되는 그림책, 플립 북!

개는 쫓고, 닭은 쫓기고, 뱀은 달려드는 어이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심장 쫄깃한 긴장감과 배꼽 빠지는 웃음을 한꺼번에 나눠 드립니다!



개는 닭을 쫓고 닭은 개를 구하는 유쾌한 플립 북!

나른한 오후인 듯한 시간, 개가 닭장을 노려봅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담장을 뛰어넘으려고 합니다. 닭은 그런 줄도 모르고 종종거리며 모이 찾기에 바쁘지요. 몇 번의 실패 끝에 개는 휘리릭 담장을 넘어 버립니다. 갑자기 나타난 적을 보고 깜짝 놀란 닭은 개를 피해 담장 옆을 돌아 달아납니다. 개는 너무나 쉽게 달아나는 닭에게 화가 머리끝까지 났나 봅니다. 이번에는 땅을 파고 닭을 쫓아갑니다. 하지만 닭은 이리저리 잘도 피합니다. 그런데 이때, 닭을 쫓던 개 뒤에서 뱀이 스르륵 나타납니다. 개는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닭을 쫓는데, 닭은 그 사실을 재빨리 알아채고 개를 구해 줍니다. 개에게 잡아먹힐 뻔한 닭이 개를 구해주다니요. 이런 일을 두고 어처구니없다고 말하는 걸까요? 그렇다면 앞으로 둘의 사이는 어떻게 될까요?


애니메이션을 보듯 빠르게 넘겨보는 그림책

플립 북은 책장을 빠르게 넘겨보는 책입니다. 마치 짧게 이어지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합니다.

이렇게 짧은 그림들 속에서도 개와 닭과 뱀의 아슬아슬한 한때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무슨 재미를 느낄 수 있느냐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혹시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말할 때 그 주마등을 보신 적이 있나요? 두 겹으로 된 전등갓에 동작이 다른 말 그림을 여럿 그려 넣고 돌리면 마치 말이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전등이 주마등인데요, 바로 이런 효과를 플립 북 그림책에서도 맛볼 수 있습니다. 플립 북은 단순하지만, 자꾸자꾸 넘기게 하는 힘이 있어요.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 새 여러분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 피어납니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너무 빨리 넘겼다가는 눈 깜짝할 사이에 재미있는 장면을 못 보고 지나쳐 버릴 수 있으니까요.



도형 조각으로 디자인한 캐릭터의 움직임이 재미를 더해요!

황상미 작가는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지요. 그래서 캐릭터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먼저 동그라미, 세모, 네모 형태의 세 가지 도형을 기본으로 배치하고, 그 도형을 쪼개고 바꿔서 개, 닭, 뱀의 형태를 만들었지요. 개의 형태를 보세요. 세모가 몸통에 자리를 잡고, 반 동그라미가 머리와 꼬리에 자리 잡았습니다. 닭은 개와는 반대로 반 동그라미를 몸통과 날개에 두고, 세모는 머리에 두었지요. 뱀은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성질이 있으니 반 동그라미를 여러 개로 쪼개 몸통을 만들어 어떻게 움직이든 꼬물꼬물한 느낌이 살 수 있게 했어요. 마지막으로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땅도 반 동그라미로 표현했지요. 이렇게 하니 개, 닭, 뱀이 움직일 때마다 땅도 이리저리 기울면서 더 재미있는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답니다. 아무래도 플립 북이다 보니, 그림의 크기가 작아서 이런 그래픽 디자인의 매력이 쉽게 눈에 띄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작가가 만들어낸 이런 디자인은 독자들도 모르는 사이에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그게 바로 보이지 않는 디자인의 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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